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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와 한국의 놀라운 인연 🇲🇽🇰🇷

quick-snail 2026. 6. 16.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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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OP보다 먼저 시작된 120년 우정 이야기"

한국과 멕시코는 지구 반대편에 위치해 있습니다. 직항 비행기로도 14시간이 넘게 걸리는 먼 나라죠. 그런데 의외로 두 나라의 인연은 120년이 넘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BTS와 K-드라마로 시작된 관계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한국과 멕시코의 인연은 1905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놀랍게도 멕시코에는 한국인의 후손들이 살고 있으며, 그들은 자신을 "코리안-마야(Korean-Maya)"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1905년, 1,033명의 한국인이 멕시코로 떠나다

1905년 5월, '일포드(Ilford)'라는 배를 타고 약 1,033명의 한국인들이 멕시코에 도착했습니다. 당시 대한제국은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었고, 많은 사람들이 새로운 삶을 꿈꾸며 멕시코행 배에 올랐습니다.

이들은 멕시코 유카탄 반도의 에네켄(henequén) 농장에서 일하게 되었는데, 에네켄은 밧줄과 섬유를 만드는 용설란의 일종이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광고와 달랐습니다.

무더운 날씨와 열악한 노동 환경 속에서 생활해야 했고, 많은 사람들이 예상보다 훨씬 힘든 삶을 살아야 했습니다.


한국인들이 마야인이 되었다?

더 놀라운 이야기는 그 이후에 벌어졌습니다.

당시 한국인 남성들은 현지 마야족 여성들과 결혼하며 새로운 가정을 꾸렸습니다. 한국인들은 마야어를 배우고 현지 문화에 적응했으며, 그 결과 오늘날 "코리안-마야" 후손들이 탄생했습니다.

실제로 멕시코 유카탄 지역에는 한국 성씨의 흔적이 남아 있으며, 한국인의 후손들이 자신의 뿌리를 찾아 한국을 방문하기도 합니다.

한국인이 마야인이 되고, 마야인이 한국인의 후손이 된 셈입니다.


한국전쟁에 참여한 멕시코인들

많은 사람들이 모르지만, 한국전쟁 당시 멕시코 정부는 공식 참전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미국에 거주하던 멕시코계 미국인과 멕시코 출신 병사 약 10만 명이 UN군 또는 미군 소속으로 한국전쟁에 참여했습니다.

이들은 한국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싸웠으며, 오늘날 한국과 멕시코가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사적 배경이 되었습니다.


멕시코에 있는 한국의 흔적

1968년에는 멕시코시티의 유명 공원인 Chapultepec Park 에 한국이 우정의 상징으로 '한국-멕시코 우정정'을 기증했습니다.

현재 멕시코시티에는 한국 식당, 한국 마트, K-뷰티 매장들이 밀집한 '리틀 서울'도 형성되어 있습니다.

길거리에서 BTS 음악이 흘러나오고, 한국 라면과 김치를 쉽게 구입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K-POP 열풍, 멕시코를 사로잡다

최근 멕시코는 전 세계에서 K-POP 인기가 가장 높은 국가 중 하나로 꼽힙니다.

Spotify 통계에 따르면 멕시코의 K-POP 팬은 약 1,400만 명에 달하며, 멕시코시티 곳곳에서는 청소년들이 BTS, 블랙핑크, 스트레이키즈의 안무를 연습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멕시코 젊은 세대는 K-드라마, 한국 음식, 한국 화장품에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경제적으로도 가까운 친구

한국과 멕시코는 1962년 공식 외교관계를 수립했습니다.

현재 멕시코는 한국의 중요한 경제 파트너 중 하나이며, 한국 기업들은 자동차, 전자제품, 배터리 산업을 중심으로 멕시코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2023년 양국 교역 규모는 약 232억 달러에 달했으며, 한국은 멕시코의 주요 교역국 중 하나입니다.


재미있는 사실 5가지

✅ 멕시코에는 한국인 후손이 120년 넘게 살고 있다.

✅ 한국 최초의 중남미 이민은 멕시코로 향했다.

✅ 일부 한국계 멕시코인은 마야어를 사용했다.

✅ 멕시코는 세계 최대 K-POP 팬 국가 중 하나다.

✅ 한국과 멕시코는 모두 G20 회원국이다.


마무리

한국과 멕시코는 단순히 무역을 하는 국가 관계가 아닙니다.

1905년 한 척의 배에서 시작된 인연은 한국전쟁, 경제협력, K-POP 열풍으로 이어졌고, 오늘날에는 수많은 한국계 멕시코인과 멕시코의 한류 팬들이 두 나라를 이어주는 다리가 되고 있습니다.

지구 반대편에 있지만, 생각보다 훨씬 가까운 나라.

어쩌면 멕시코는 한국이 중남미에서 만난 가장 오래된 친구일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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